The broken radio (Korean version) Front Cover

Lyric

The broken radio (Korean version)

hare_tabi

부엌 한구석에 잠든 라디오

조금 전까지 네가 있었던 것 같아

망가진 소리에 귀를 기울였어

무언가가 아직 남아 있는 듯해

툭 끊어진 오후 세 시의 소리

무심한 네 목소리가 가슴을 때려

뉴스도 날씨도 시시한 노래들도

언젠가는 보물이었지

부서진 라디오, 아직도 열기를 안고 있어

네가 남긴 노이즈가 여기에 있어

“잘 가”라는 말 없이도

이미 알고 있었어, 느끼고 있었어

하지만 이 고요함이 조금은

지금은 따뜻해

비가 오는 날엔 늘 흘러나왔던

그 오래된 재즈, 조금 어긋난 리듬

함께 빵을 굽고, 웃었지

그런 아침이 그리울 뿐이야

고치는 건 쉬워, 하지만 그러면

너까지 돌아올 것만 같아서

그날의 공기가 갇힌 채

조용히, 조용히 손댈 수 없어

부서진 라디오, 가슴 깊은 곳을 스쳐가

재생 버튼은 더 이상 누를 수 없지만

“지금 몇 시야?” 들릴 때마다

마음 어딘가 흔들려

멈춰 버린 이 멜로디

아직 끝내고 싶지 않아

전원을 끄고 오늘이 저물어 가

그런데도 왠지 온기가

부서진 라디오와 함께

아직 살아 있어

부서진 라디오, 아직도 열기를 안고 있어

네가 남긴 노이즈가 여기에 있어

“잘 가”라는 말 없이도

이미 알고 있었어, 느끼고 있었어

하지만 이 고요함이 조금은

지금은 따뜻해

  • Lyricist

    hare_tabi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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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hare_tabi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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