Lyric

스크롤하는 손가락은 뜨거워, 새벽 두 시의 블루라이트

타임라인 속 반짝이는 스토리

'성공'이라는 템플릿, 따라갈 뿐인 Everyday

'좋아요' 개수에 마음을 깎아내

뭔가 특별해져야 한다며

숨 막힐 듯이 계속 달려서

올려다본 천장은 어제와 같은 색

어차피 일어나면 책상 앞, 딱 그 자리가 내 영역

잠드는 데는 침대 하나면 충분해

떡상해서 인플루언서가 된다 해도

위장 크긴 그대로, 오늘 저녁은 편의점 파스타

그게 현실인 걸, 그걸로 됐어

My One-Room Universe

지옥철 속엔 표정 없는 얼굴들

상사가 말하는 '최적의 솔루션'

양산되는 또 하나의 아바타, 그냥 Ctrl+V

정해진 레일 위에서 겨우 숨 쉬고 있어

아무것도 될 수 없다며

소리 없는 비명을 지르며

닳아빠진 밑창이 나의 현주소

어차피 일어나면 책상 앞, 딱 그 자리가 내 영역

잠드는 데는 침대 하나면 충분해

떡상해서 인플루언서가 된다 해도

위장 크긴 그대로, 오늘 저녁은 편의점 파스타

그게 현실인 걸, 그걸로 됐어

My One-Room Universe

가만히 스마트폰을 뒤집고, 모든 소음을 차단해

정적 속에서 들려오는 심장 소리

세상의 정답 말고, 내가 '좋아하는' 것만으로

이 작은 방이, 내가 지켜야 할 우주

어차피 일어나면 책상 앞, 딱 그 자리가 내 영역

잠드는 데는 침대 하나면 충분해

떡상해서 인플루언서가 된다 해도

위장 크긴 그대로, 오늘 저녁은 편의점 파스타

그게 현실인 걸, 그걸로 됐어

My One-Room Universe

천하를 얻어도 두 홉 반…

키보드를 두드리는 소리만 울려 퍼져

새벽 세 시, 나만의 세계