Lyric

여름 끝자락에 남은 목소리

밤바람 속에 아직 흔들려

가슴은 불타도 난 걸어가

이별을 안고서 앞을 향해

네온 불빛 아래 웃던 너

그날 밤만이 내 빛이었어

샌들에 남은 모래 자국도

파도에 지워져 사라져 갔지

차가운 맥주, 땀에 젖은 손

영원을 말했지만 순간이었어

반딧불처럼 어둠에 녹아

남은 건 가슴의 작은 불빛뿐

Summer fading, 추억은 흩어져

쓸쓸함만이 밤에 스며들어

아직도 네 그림자 내 살결에 남아

계절은 바뀌고 되돌릴 순 없어

Summer fading, 아픔을 넘어가

내일을 향해 이 밤에 맹세해

흔들림 없는 눈빛으로 나아가

여름이 끝나면 새 날이 열려

돌아오는 길에 남은 향기

빈 도시에 퍼져 사라져 가

사진 속 미소는 멈춘 채

엔딩 크레딧만 흘러가네

옥상 위 춤추고 비에 젖던 밤

그 기억조차 따뜻했어

아픔마저 안고 두고 갈게

미래를 위해 뒤돌아보지 않아

Summer fading, 추억은 흩어져

쓸쓸함만이 밤에 스며들어

아직도 네 그림자 내 살결에 남아

계절은 바뀌고 되돌릴 순 없어

Summer fading, 아픔을 넘어가

내일을 향해 이 밤에 맹세해

흔들림 없는 눈빛으로 나아가

여름이 끝나면 새 날이 열려